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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Palace (일상)57

3년 만에 수영을 했다. 2020년 1월에 태국 치앙마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게 마지막 수영이었다. 그리고 어제 3년. 만에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했다. 코로나 기간이라서 수영을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쉽사리 가지 못했다. 그래서 코로나 기간 동안 다시 러닝을 시작해서 꾸준히 달렸고 이번에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오랜만에 수영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매주말마다 수영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어제 3년 만에 수영장에 갔다. 20대때 4년 정도 아침 수영수업을 들었다. 그래서 모든 영법을 다 할 수 있었고 수영을 정말 좋아해서 그 후로도 짬짬이 자유수영을 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해봤지만 수영은 항상 손에 꼽게 좋아하는 운동이다. 그런 수영을 3년 동안 제대로 못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안타까웠던지... 최근에는 러닝에 꽂혀서 계속.. 2023. 2. 12.
러닝을 하다가 멈췄다. 2020년 1월이 끝나갈 때 치앙마이에서 마지막 한 달 살기를 하다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치앙마이에서 있는 동안 꾸준히 수영을 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운동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로잉머신을 사게 되었고 로잉머신과 함께 오랜만에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2020년 2월 부터 다시 시작한 달리기, 고등학교 때 달리기를 열심히 하면서 살을 뺀 이후로 아주 오랜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뛰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기복이 좀 있긴 했지만 660km를 뛰었다. 올해도 6월까지 작년보다 더 열심히 뛰어서 415km를 뛰었다. 무엇보다 5월에 마라닉 TV 챌린지에 참여하는 김에 이번에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100일 연속 달리기를 하.. 2022. 7. 28.
다시, 시작 일까? 어느덧 일 년이 넘게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다. 작년 씽큐베이션을 하면서 서평을 블로그에 써야 되었고 자연스럽게 여기에 글을 다시 쓰게 되었다. 그리고 씽큐베이션이 끝나고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잘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런 시간들이 지나며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무언가 다시 시작한다는 건 쉽지 않다. 당연히 중단된 이유가 있었고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그 이유를 뛰어넘는 목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이유는 무엇일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글은 생각을 정리해서 쓴다. 말과 다르게 생각하는 데로 내뱉는 것이 아니라 떠올린 말들을 정리해서 쓰게 된다. 말은 흘러가게 되지만 글은 남는다. 기록을 위한 생각들은 흘러가는 것과.. 2022. 7. 26.
2012년을 떠올려보다. 2012년을 정리한다면 어떤 것들이 나열되어야 할까? 라는 생각으로 몇 달 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다. 3월에 마지막으로 쓰고 12월 말일이 되어서야 키보드에 손을 올린다. 3월 이후에 많은 것들이 변했다. 우선은 3월 말부터 근 한 달 간 주제넘게도 그동안 찍어온 사진을 전시하게 되었다. 그것도 개인전씩이나.. 기회가 되어서 사진을 전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건 정말 병신 짓이었다. 19살부터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지금껏 살아오는데 정작 나는 오랜만에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서 영화도 공연소식도 아닌 사진전을 말하고 있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입안에 온통 씁쓸한 맛만이 느껴졌다. 내가 취미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건 아.. 2012. 12. 31.
한달 동안. 마지막 업데이트가 2월 4일. 오늘은 3월 9일 근 한달만의 업데이트다. 나의 사진 폴더에 X-300으로 찍은 33번째 롤까지 업데이트 되어있고 업데이트 하지않은 사진이 9롤 남았으며 스캔을 맡겨야하는 롤도 6롤이 된다. 블로그에 사진은 아직도 작년 전주 영화제다. 올해 전주가 다가오고있는데.. 언제나 일년 늦은 업데이트..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버라이어티한 이야기들 꼭 그것때문만은 아니지만 스스로도 블로그에 많이 들어오지 않았고 업데이트를 하고싶은 생각도 그리 들지않았다. 이제는 나 스스로를 걱정하기로 했다. 연기를 시작한지도 어언 10년 짱돌을 갈았어도 명검이 나왔겠다. 아..이런 슈팅 라이크 베컴 같은... (잉? ) 2012. 3. 9.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작년 전주에 갔을때 주택가 한켠에 비닐로 감싸놓은 연탄창고가있었다. 어렸을적부터 정겨운 단어 연탄창고. 추운 겨울저녁 연탄 몇장 가지러 가는게 참 싫었다. 연탄창고를 보니 어렸을적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안도현님의 시가 떠올랐다.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군대에서도 겨울이되면 연탄을 쓰곤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탄을 어떻게 쓰는지 잘 알지 못한다. 불을 조절하는법도, 빨리 혹은 천천히 타게하는 법도 내가 연탄을 썼다는것이 부끄럽냐 하면 부끄러움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 겨울이면 연탄불위에서 만들어먹던 군고구마와 잘익은 김장김치를 오랜시간 은은히 끓인 그 맛은.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요즘도 겨울이면 그.. 2012. 1. 31.
비디오가게의 추억... 전주의 오래된 비디오가게.. 이 가게를 보면서 옛추억에 잠기게 되었다. 어렸을때 어머니의 친구분께서 비디오가게를 운영하셔서 아주 싼가격에 비디오를 빌려보곤했다. 그래서 매주 주말이 되면 형과함께 비디오가게에 들려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비디오 2~3편을 빌려서 주말 동안에 그것을 보는 것이 어렸을적 나의 즐거움이었다. 어린시절 주말이면 몇편씩보던 영화들이 나에게 배우의 길을 걷게 해주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어릴때부터 영화를 좋아했으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진로인지도 모르겠다. 사소하고 작은 즐거움이 인생을 바꿔놓는다. 중학교때까지는 비디오의 시대였다면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극장의 시대가 왔다. 이것은 나중에 다시한번 이야기하자. 아무튼 비디오가게란 나에게 어릴적 향수를 느끼게해주는 공간이다. 매주 새로운 .. 2012. 1. 5.
손을 잡을때에도, 놓을때에도.. 손을 잡을때에도, 놓을때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손을 내미는 것도, 거두어 들이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용기의 중요함이란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중요하다. 인연이 닿음과 인연이 다함을 용기가 없다는 이유로 미루어서는 안된다. 손을 내밀어야 할 때도, 거두어야 할 때도 머뭇거려서는 아니된다. 한순간 마음의 나약함으로 그 인연의 끈을 잡지도 놓지도 못하게되니 이는 결국 사람의 마음이 작아지는 이유이다. 2012. 1. 1.
아끼다 똥 된다. 속담에 '아끼다 똥 된다'는 명언이있다. 사진의 CGV VIP쿠폰 뿐아니라 무비꼴라주 관람권 2장과 롯데시네마 VIP 쿠폰도 4장을 쓰지못했다. 비단 이런 영화관 쿠폰뿐만이 아니다. 하지못했던 말 한마디. 머뭇거리다 하지못한 일들.. 이런 모든 것들.. 2011년은 아끼다 똥된 것들이 많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꼈다기보다는 머뭇거리느라 하지못했던 것들이다. 어렸을때부터 중요한것은 마지막에, 또 맛있는것도 마지막에 먹곤 했다. 시간이 흐르며 느낀것은 그것이 결코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난 소극적이다. 소심하고. 그래서 마음이 있으면서도 하지 못하고 똥이 되어버린 것들이 많다. 마음이 온통 평생 쌓아온 똥덩어리다. 2011년의 마지막날 묵은 똥들을 모두 배출할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내 평생을 쌓아온 .. 2011.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