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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짠해 눈물이 올라왔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조조로 러브픽션을 보고 날이 좋아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뒷편을 돌아보니 볕이 좋았다. 구름도 좋았다. 재개발중인 아파트들의 타워는 미웠다. 옛날 동네들이 없어지고 있어 밉다. 전농시장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봤다. 어스름한 집들 뒤로 높은 주상복합아파트가 보이니 웬지 마음이 더 어스름해진다. 시장안으로 들어가니.. 가게문들이 거의 닫혀있었다. 일요일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완전히 닫은집들이 눈에 보인다. 전농시장의 오래된 전집은 일요일이라 문을 닫을거라 믿고싶다. 골목길 중간에 위치해 조그만 테이블에 앉아 전을 먹던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뒤돌아 나오는 시장의 모습.. 길 건너에서 보는 시장. 어릴적 나의 단골 가게였던 전농서적.. 찾는 책을.. 2012. 3. 14.
한달 동안. 마지막 업데이트가 2월 4일. 오늘은 3월 9일 근 한달만의 업데이트다. 나의 사진 폴더에 X-300으로 찍은 33번째 롤까지 업데이트 되어있고 업데이트 하지않은 사진이 9롤 남았으며 스캔을 맡겨야하는 롤도 6롤이 된다. 블로그에 사진은 아직도 작년 전주 영화제다. 올해 전주가 다가오고있는데.. 언제나 일년 늦은 업데이트..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버라이어티한 이야기들 꼭 그것때문만은 아니지만 스스로도 블로그에 많이 들어오지 않았고 업데이트를 하고싶은 생각도 그리 들지않았다. 이제는 나 스스로를 걱정하기로 했다. 연기를 시작한지도 어언 10년 짱돌을 갈았어도 명검이 나왔겠다. 아..이런 슈팅 라이크 베컴 같은... (잉? ) 2012. 3. 9.
아끼다 똥 된다. 속담에 '아끼다 똥 된다'는 명언이있다. 사진의 CGV VIP쿠폰 뿐아니라 무비꼴라주 관람권 2장과 롯데시네마 VIP 쿠폰도 4장을 쓰지못했다. 비단 이런 영화관 쿠폰뿐만이 아니다. 하지못했던 말 한마디. 머뭇거리다 하지못한 일들.. 이런 모든 것들.. 2011년은 아끼다 똥된 것들이 많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꼈다기보다는 머뭇거리느라 하지못했던 것들이다. 어렸을때부터 중요한것은 마지막에, 또 맛있는것도 마지막에 먹곤 했다. 시간이 흐르며 느낀것은 그것이 결코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난 소극적이다. 소심하고. 그래서 마음이 있으면서도 하지 못하고 똥이 되어버린 것들이 많다. 마음이 온통 평생 쌓아온 똥덩어리다. 2011년의 마지막날 묵은 똥들을 모두 배출할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내 평생을 쌓아온 .. 2011. 12. 31.
지난주 지하철에서 언제나 그렇듯 비슷한 장소를 비슷한 시간에 우리는 많이 지나게된다. 한때는 아현동에 있던 연습실이 신사동으로 이사온지도 몇년이되었다. 연습실을 갈때 버스 혹은 지하철을 타고 봐오던 풍경들이 모두 바뀌었다. 풍경이 바뀌고 동네도 바뀌었지만 지금의 이 길도 나에겐 연습실로 가는 길이다. 같은 길이 누군가에게 어떤 길로 기억될까? 이제는 익숙해진 응봉 옥수 구간의 중앙선에서.. 익숙한 길 익숙한 태양이 낯선 빛을 뿜었다. 2011.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