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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타자기 (책)8

<똑똑하게 생존하기> 헛소리의 시대가 왔다. 똑똑하게 생존하기라는 한글 제목도 마음에 들지만 원제 이 정말 마음에 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헛소리를 들으며 산다. 특히 데이터 통신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쉬워지면서 헛소리가 넘쳐나게 되었다. 기록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과거로 돌아가 보면 기록을 남기는 것은 하나의 의식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죽간이나, 종이는 귀한 것들이었고 문자를 쓰고 읽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시대는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쓰고 읽는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시대다. 과거의 기록은 정제되고 검수를 통해서 남겼는데 지금은 누구나 남길 수 있고 그러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공유가.. 2021. 4. 25.
<유머의 마법> 유머의 대마법사가 되는 비밀은... 나는 유머란 팍팍한 관계에 사용할 수 있는 윤활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제목인 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유머라고 생각한다. 작은 유머 하나가 딱딱하고 건조한 분위기에 숨통을 틔어주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마주한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켜주는 비밀병기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호감이란 관심과 애정인데 가장 빠르고 쉽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유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떠한 유머를 해야 할까? 혹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 도 있겠다. 유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는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유머에는 마법의 힘이 있다. 한국사회는 많이 경직되어있다. 한국사람들은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21. 3. 21.
<실험의 힘> 실험은 '값'을 구하는 것이고 그것은 '명확한 이해'다. 책을 처음 읽을 때 잘 안 읽혔다. 그래도 꾸준히 읽었다. 책의 중반을 넘어가니 점차 잘 읽히기 시작했다. 책에서 나온 실험들은 의아한 결과도 있었고 당연한 결과를 보여준 것도 있었다. 그러다 문득 실험을 왜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실험의 목적은 '값을 구하는 것이고 그 '값'이라는 것은 현상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바탕 자료가 된다. 당연해 보이는 실험을 하고 당연한 결과를 얻는 것은 결국 그 '값'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단순히 생각하는 것과 실험을 통해 얻은 '값'의 무게는 다르다. 책에서 나온 대부분의 실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의 적용 항목에 따라 대상자의 의사 결정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관찰한 실험이었다. 그런 실험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심리적인 .. 2021. 3. 7.
<미야자키 월드> 서평 (창작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믿고 보는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두 곳이 있다. 바로 픽사와 지브리. 그리고 감독으로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믿고 본다. 평작과 명작의 차이는 디테일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디테일을 아는 감독이자 깊은 고민 속에서 나온 그의 작품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미야자키 작품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힘이 느껴진다.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 개인적인 감상일 수 있지만 미야자키 작품을 보면 항상 다른 작품들보다 많이 동화되고 몰입이 된다. 그것이 이야기, 캐릭터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비슷한 동양의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감정선이 비슷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런 캐릭터의 힘은 결국 미야자키의 경험에서 나온다. 창작자의 모든 경험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든다. 그래서 작품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말을 하게 된다. 미.. 2021. 2. 21.
<결혼학개론> 우리의 끝 없는 대화... 예전에는 이상형이라는 게 있었다. 운동을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하고 예술을 좋아하는 등등 이런저런 이상형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저런 것을 모두 합친 것보다 이것만은 꼭 있어야 한다 하는 것은 정리가 되었다. '관계에 대한 노력을 할 줄 아는, 사소한 것에 대해 도란도란 담소 나눌 수 있는 사람' 우리는 서로 너무나도 다르다. 소울 메이트는 영화에나 있는 것이다. 서로를 인정하고 계속 대화하며 상대를 새로 알아가며 맞춰가야 한다. 이것은 어느 한쪽의 역할이 아닌 공통의 역할이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러니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기 전에 이 책 을 만난 것이 참 다행이다. 영화나 드라마가 해피엔딩인 이유는 이야기가 거기서 끝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사.. 2021. 2. 6.
<마음챙김> 서평 (10대에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지난 여러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결핍이었다. 그 결핍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고, 그 시간을 지나오며 느낀 것이 있었다. 언젠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면 딱 두 가지만 알려주고 싶다. 1. 실패해도 괜찮다. 모든 것은 경험이고 과정일 뿐이다. 2. 선택하는 방법,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그 기준은 오롯이 '너' 자신이다.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 책 을 함께 읽으면 되겠다 예전에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누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냐? 너다!! 네가 제일 불쌍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분이 말씀하신 게 수치적으로 내가 제일 불쌍하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었다. 우리는 모두 불쌍하다. 옆사람이 눈물 흘리고 피 흘리는 거 닦아줄 정신은 있는데 .. 2021. 1. 18.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서평 나를 정의하는 수많은 것들 중, 내가 선택한 것은 얼마나 될까? 새 형광펜을 들고 읽기 시작했던 책이 처음에는 문장을 칠했고, 문단을 칠하다. 단락을 칠하고, 소제목을 칠했다. 책을 다 읽었을 때는 펜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서문 - 진정한 나와 만나다 1장 나의 창조주와 만나다 2장 나의 입맛과 만나다 3장 나의 식욕과 만나다 4장 나의 중독과 만나다 5장 나의 기분과 만나다 6장 나의 악마와 만나다 7장 나의 짝과 만나다 8장 나의 정신과 만나다 9장 나의 신념과 만나다 10장 나의 미래와 만나다 결론 - 새로운 나와 만나다 차례만 봐도 흥미롭다. '나의' 라는 소유격을 뺀다면 무미건조할 수도 있는 제목이 '나의'라는 소유격 제목으로 만들어지니 궁금해진다. 지금은 상식이 되어버린 유전자. 대부분의.. 2021. 1. 8.
제목이 <움직임의 힘>인 데 왜 나는 왜 10번 울컥했는가? 씽큐ON 8기를 지원하기 위해서 서평을 써야 하는데 어떤 책으로 쓸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큐블리케이션을 시작했던 첫 번째 책으로 써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사두었던 을 책장에서 꺼냈다. 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읽으면 나는 인류애, 사랑을 느끼게 될지 정말 예상하지 못 했다 책의 제목을 듣고 나는 운동심리학에 관한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고 신박사 TV의 큐블리케이션 영상을 보면서 책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마음속 깊이 울림을 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인 켈리 맥고니걸은 건강 심리학자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 강사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쓴 유명 작가이기도 하고 TED 강의 조회수 상위권에 있는 '스트레스와 친구가 되는 법'의 강연자 이기도 하다. 나도 몇 년 전 이 영상을 보고 스트..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