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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타자기 (책)

<똑똑하게 생존하기> 헛소리의 시대가 왔다.

by wookule 2021. 4. 25.

  똑똑하게 생존하기라는 한글 제목도 마음에 들지만 원제 <Calling Bullshit>이 정말 마음에 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헛소리를 들으며 산다. 특히 데이터 통신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쉬워지면서 헛소리가 넘쳐나게 되었다.

  기록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과거로 돌아가 보면 기록을 남기는 것은 하나의 의식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죽간이나, 종이는 귀한 것들이었고 문자를 쓰고 읽는 것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시대는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쓰고 읽는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시대다. 과거의 기록은 정제되고 검수를 통해서 남겼는데 지금은 누구나 남길 수 있고 그러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공유가 가되거나 왜곡된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다. 지금은 "헛소리의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소셜미디어는 역시 가려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충격적인 사례들이 많았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에 관한 오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오보, 그리고 언론매체에서 쏟아지는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오보 그런 오보를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과 악의적으로 작성된 거짓 정보가 사람들의 공분을 사게 되어서 빠르게 공유되는 사례 등 정말 거짓과 헛소리의 시대라고 밖에 설명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어느 정도 의식적으로 소셜미디어를 거르며 살아왔지만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다. 정말 똑똑하게 생존하기 위해서 거짓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필독해야 한다. 

 

  오보를 제외하고 의도가 담긴 헛소리와 거짓도 많았다. 그래프를 가지고 장난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평소에도 그래프를 볼 때 유의 깊게 보는 편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래프 디자이너가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 지에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의도가 반영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앞으로 그래프를 볼 때 어떻게 봐야 하는지 배우게 되어서 예전보다는 그래프 편법에 덜 당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헛소리에는 상당수 많은 부분이 돈과 관련된 것들이 눈에 띄었다. 결국 지금은 광고의 시대고 사람들의 눈과 감정을 빼앗아서 클릭수를 높이는 것이 곧 돈이 되는 시대이기에 모든 것들이 자극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오보가 만들어지는 원인도 작성자의 '무능함'이 이유기도 하겠지만 그 안에는 조회수를 올릴 수 있는 자극적인 정보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진위여부를 검수하지 않고 혹은 낚시성 글들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된다. 

 

  헛소리와 거짓이 난무하는 시대에 <똑똑하게 생존하기> 위해서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젊은 세대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20~30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에 노출되기에 헛소리를 분간하는 눈을 키우고 헛소리를 까발리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