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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타자기 (책)

<유머의 마법> 유머의 대마법사가 되는 비밀은...

by wookule 2021. 3. 21.

나는 유머란 팍팍한 관계에 사용할 수 있는 윤활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제목인 <유머의 마법>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유머라고 생각한다. 작은 유머 하나가 딱딱하고 건조한 분위기에 숨통을 틔어주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마주한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켜주는 비밀병기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호감이란 관심과 애정인데 가장 빠르고 쉽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유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떠한 유머를 해야 할까? 혹은 이렇게 생각해 볼 수 도 있겠다. 유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는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유머에는 마법의 힘이 있다. 

 

 

  한국사회는 많이 경직되어있다. 한국사람들은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보다는 우수운 사람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자리 잡혀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러기에 더 유머의 마법이 필요하고 그래서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관계에서 유머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양 문화권보다는 유머가 실패했을 때 차가운 반응이 돌아올 수 있지만 무엇이든지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은 없다. 

 

  인상 깊었던 내용중 하나는 유머의 스타일을 정의한 것이었다. 물론 당연히 한 개인이 한 가지 스타일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스타일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성격 혹은 상황에 따라 두드러지는 스타일이 있다는 얘기였다. 내 생각에 한국문화에서는 협력적인 유머 스타일은 마그넷과 스윗하트가 아무래도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많은 사례들을 이야기하며 정말 유머의 마법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가끔 찾아서 보는데 확실히 미국과 한국에서의 유머에 대한 분위기가 다르다. 미국의 분위기가 훨씬 부드럽고 열려있는 반면 한국의 코미디언들이 항상 말하는... 공연을 하기 위해 무대에 서면 언제나 '어디 한번 웃겨봐'하고 팔짱 끼고 앉아있는 관객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코미디를 보기 위해 표를 사고 들어와 앉아서 그런 마음 자세라면... 얼마나 웃을 수 있을까? 

 

  토론을 하며 유머의 판을 만들어야한다고 얘기했더니 유머 농부라고 얘기해주셨는데 재미있는 표현이라 기억에 남았다. 내가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타인을 움직일 수 없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다. 내 입꼬리가 먼저 올라가 있어야 상대의 입꼬리도 올릴 수 있다. 즐거운 분위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가벼운 유머도 마법을 부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먼저 많이 웃고 편안해지는 방법밖에 없다. 

 

  유머가 마법을 부릴 수 있도록 내가 해야할 것은 판을 만드는 것.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면 상대도 나도 대마법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