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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Palace (일상)

3년 만에 수영을 했다.

by wookule 2023. 2. 12.

  2020년 1월에 태국 치앙마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게 마지막 수영이었다. 그리고 어제 3년. 만에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했다. 코로나 기간이라서 수영을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쉽사리 가지 못했다. 그래서 코로나 기간 동안 다시 러닝을 시작해서 꾸준히 달렸고 이번에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오랜만에 수영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매주말마다 수영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어제 3년 만에 수영장에 갔다. 

 

  20대때 4년 정도 아침 수영수업을 들었다. 그래서 모든 영법을 다 할 수 있었고 수영을 정말 좋아해서 그 후로도 짬짬이 자유수영을 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해봤지만 수영은 항상 손에 꼽게 좋아하는 운동이다. 그런 수영을 3년 동안 제대로 못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안타까웠던지... 최근에는 러닝에 꽂혀서 계속 러닝을 했는데 다이어트를 위해서 칼로리 소모가 많은 수영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중에는 러닝을 하고 주말에는 수영을 하는 루틴으로 마음먹고 어제 처음으로 수영장에 갔다.

 

  오랜만에 수영을 하면 정말 힘들다. 예전에도 몇달 쉬다가 다시 수영을 하는 날이면 힘들어서 많이 쉬면서 했다. 그래서 어제도 첫날이니 많이 힘들겠다. 오래는 못 할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러닝을 꾸준히 하고 최근에 턱걸이와 팔 굽혀 펴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수영에 도움 되는 근육들이 많이 생겼나 보다. 예전에 오래 쉬었을 때보다 힘들지 않았다. 물론 한참 수영할 때보다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3년 만에 수영을 한 것 치고는 함께 수영하는 사람들보다 처지지 않을 정도로 수영을 했다. 상급라인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뒤처지지 않고 할 만했다. 물론 중간중간 1분 정도씩 쉬기도 했지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었다. 수영에 쓰는 모든 근육을 오늘 제대로 풀어주고 가겠구나 생각했다. 다음에 올 때는 더 편안하게 수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자유형과 평영을 섞어서 계속했다. 영법중에 이 두 가지가 나는 가장 편안하다. 적은 에너지를 쓰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영법이다. 첫날이니까 무리해서 빨리 하지 않고 최대한 길게 길게, 힘을 빼고 편안하게 물에서 즐기면서 수영을 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특별한 근육통이 없는 걸 보니 생각대로 무리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다이어트는 평생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정말 그만하고 싶기도 하다. 이번에는 제대로 좋은 몸을 만들어 봐야겠다. 이제 인생에서 배가 나오지 않는 날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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