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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Palace (일상)

다시, 시작 일까?

by wookule 2022. 7. 26.

  어느덧 일 년이 넘게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다. 작년 씽큐베이션을 하면서 서평을 블로그에 써야 되었고 자연스럽게 여기에 글을 다시 쓰게 되었다. 그리고 씽큐베이션이 끝나고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잘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런 시간들이 지나며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무언가 다시 시작한다는 건 쉽지 않다. 당연히 중단된 이유가 있었고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그 이유를 뛰어넘는 목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이유는 무엇일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글은 생각을 정리해서 쓴다. 말과 다르게 생각하는 데로 내뱉는 것이 아니라 떠올린 말들을 정리해서 쓰게 된다. 말은 흘러가게 되지만 글은 남는다. 기록을 위한 생각들은 흘러가는 것과는 다르게 정제되어서 남겨져야 한다. 물론 말도 기록을 위한 말이 라면 정제되어야 한다. 처음 떠오른 생각은 구조가 복잡하고 정리되어있지 않다. 좋은 말과 글은 정제되어있다. 간단하면서도 본질을 담고 있다. 그것이 기록을 남기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하고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운 생각들을 잘 다듬고 정제해서 간단한 문장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나는 즐겁다. 이런 즐거움을 그동안 못 하고 있었다. 지나간 시간들이 아쉽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고 있으니 즐겁다. 왜 글 쓰기를 멈췄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쉽게,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다. 어렵고 무겁게 하려고 하면 시작하는 게 너무 어렵다. 한 없이 가벼우면서도 한 없이 무거운 것이 인간이다. 그렇다면 시작이 어려운 무거운 부분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무거운 부분을 살짝 가미하는 것이 무언가 시작하는 데는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블로그도 유튜브도 어려운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좋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즐거워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즐거워하는 사람을 보는 것이 더 기분이 좋다.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화자가 즐거운 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중을 따지기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선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게 일단은 시작을 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글을 쓰는 것도 핸드폰에 적을 수 도 있지만 그렇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적는 것과 이렇게 블로그로 누구든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곳에 글을 쓰는 건 확실히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생각하고 쓰는 것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블로그도 유튜브를 잘 활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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