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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rfect World (영화)

16th BIFF 1일차 [어느날아침, 주차중, P-047]

by wookule 2011. 11. 16.


어느날 아침 [Early One Morning]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 영화를 내가 조금 더 나이를 먹고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마치 14살 때 와이키키브라더스를 보고 느낀 것과 24살에 보고 느낀 것이 다르다는걸 상기시키는 영화다. 한 가족의 가장. 평생을 일해 온 회사에서의 위치. 송두리 체 흔들리는 자신의 삶을 감당 해내야하는 잔인한 현실...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듯 한 이야기는 프랑스영화지만 우리나라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담담한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그러면서 간간히 나오는 타이트한 클로즈업에서 차가운 현실이 느껴진다. 아버지의 손, 면도하는 턱, 샤워하는 상체.. 클로즈업이 너무 사실적으로 영상을 담아서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다. 마지막 컷에서 조용한 회의실의 적막과 고독 어색함은 최근들어본 영화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컷이다. 간간히 등장하는 이러한 컷들이 매력적이다.
★★★★ 






주차중[Parked]

누군가에게 온전히 자신의 모습을 내비 추는 것은 무엇일까? 온전히 보여주고 온전히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람들은 선입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선입견들을 무시하고 누군가가 바라는 모습을 보여 가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간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고 나이를 뛰어넘어 친구가 될 수 있는 프레드와 칼의 모습을 보면 부러운 것이 많다. 온전히 누군가에게 자신을 들어내 본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부끄럽게도 그렇게 살지 못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단순히 우정이라고 결부 짓기엔 모자란 그렇다고 연인은 아닌 두남자의 이야기.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내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지 못했던 것 같다. 온전히 나로서 누군가에게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란다. 놀라운 것은 이런 수준의 영화를 21일 만에 촬영 했다는 것~!!
★★★★★


 

 


P-047

잘 만들었다면 존쿠삭의 세런디피티같은 느낌이 될 수도 있었을지도? 태국영화인데 설명이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느낌이 풍겼는데 막상 열어보니... 잉? 이야기도 복잡하고 전개도 왔다 갔다 해서 정신이 없고 많은 관객들이 영화의 흐름을 잘 모르고 있었다. 재미있는 소재를 확실히 살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이 감독의 전작을 인상 깊게 본 관객이 GV시간에 이야기했다. 전작과 너무 다르다고... 감독님은 이번작품은 영화사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찍어보고 싶은 이야기를 찍었다고 한다.. 찍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는데...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