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부산국제영화제 3일차[사랑의 중독, 아들의 연인]

사랑의 중독[Addicted To Love]

아...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노인의 사랑을.. 젊은 시절 서로 사랑했지만 이루어 지지 않았고 오랜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노인의 사랑에 관심이 많다. 사랑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도 알콩달콩한 것이 있다. 몸이 늙는 다고 마음이 늙는 것은 아니니깐. 사랑의 중독에 나오는 어르신들의 사랑은 마치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모습 같다. 귀여울 정도로 영화가 너무 정적으로 흘러 아침영화라 더욱 자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화면도 정적이고 느린 템포로 흘러가고 있지만 영화가 주는 파장은 상당하다. 특히나 마지막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걸 힘들게 참았다... 양쪽자식들의 반대를 결국 이겨내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지만 할머니가 점점 건망증이 심해져 치매가 오지 않을까. 할아버지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노력한다. 영화 중간 중간 할아버지가 잠에서 깨어 화장실에 갔다 돌아오는 모습을 고정된 화면에 롱 테이크로 많이 보여주었는데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마지막장면에서 할아버지는 볼일을 보고 방으로 돌아오다가 멈춰 선다. 그리곤 고민하기 시작한다. 다시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다가 멈춰 서서 고민하고 그러기를 몇 번 하자 자식들이 나오고 할아버지는 딸의 방에 들어가 눕고는 어서 가서 자라고 말 한다. 자식들을 걱정하면서...영화 내내 중요캐릭터들의 소리외에는 정말 잡소리 하나 없이 조용한 영화다. 노인의 삶같이 고요하고 정적인 영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영화
★★★★

아들의 연인[Memories In March]

아... 재미있는 인도 영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을 하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장례를 위해 떠나고 아들의 회사사람들을 만난다. 거기서 엄마는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는 굉장한 소재의 영화. 어머니에게 살가운 아들이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아들에 대해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된다. 아들의 연인인 남자와 아들을 사랑했던 아름다운 여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아들에 대해 알게 된다. 소통에 관한 영화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아들의연인은 아들에게서 어머니의 좋은 얘기들을 들어서 따뜻하고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들이 게이고 자신이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자신이 상상하던 사람과 다르다는걸 말하고 어머니는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둘은 조금씩 진심으로 대하기시작하고 아들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아들의 연인에 대해 생각을 고치게 된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따뜻하고 아름답다. 아들 자신의 연인 짝사랑했던 남자의 죽음 세명의 모습은 너무 보기 좋았다 특히 엄마와 연인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두 사람의 모습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를 인정하게 된다. 중간 중간 유머코드가 들어가 있고 영화의 흐름도 매끄럽고 좋다. 여러모로 너무 잘 만든 좋은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