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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Palace (일상)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by wookule 2010. 5. 19.

어느덧 나이가 26살이다. 친구들은 모두 직업을 가지고 있고 많건 적건 월급을 받는다.
친구들을 만나면, 부럽다는 친구들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싶은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 날 보면 좋아보인다고들한다.
나 또한 친구들이 그렇게 얘기해주면 큰 힘이 된다.
어느 순간부턴가.. 내가 연기를 하는 것이 나 혼자만의 무게가아니라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의 염원의 무게가 더 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의 기대와 막연한 동경을 등에 업게 된다. 가까운 지인들의 부러움이라면 좋은 긍정적인 영향이지만...

하지만 직업을 갖지 않고 무언가를 이루고자하는 사람의 고독함과 어려움은 잘 알지 못한다.
그래도 넌 하고 싶은 거 하지 않냐 라는 말로 모든 것을 묵살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지켜보는 사람없이 조용히 자신만의 일을하는 사람의 어려움을 다른 이들은 모른다...
하고 싶은걸 한다고 모든걸 하고 싶은데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깨우치기를..

지시에의해 통제되는 것보다 자유의지로 일을 수행하는것에 더 어려움이 따른다.
초등학교 때 배우지 않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상사가 일을 시키지 않는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다.
한순간 한순간 귀차니즘과 경제적 압박.
지켜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태해지기 쉽다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을
안했을 때 일어날 일에 대한 강박관념..

항해를 하기 위해선 지도와 나침반이 필요하다. 풍량도 관측해야하고 여러가지 도구들을 사용하여
목적지로 항해한다. 스스로 계산하고 점검해야만 길을 잃지않고 목적지에 도착할수있는것이다.
귀찮다고 오늘하루 항로계산을 하지않는다면 어쩌면 영원히 유령선이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하고싶은 일을 한다고 모든것이 행복하고 즐겁기만하지는 않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있고 고통이 있는법이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것이다. 우리들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무거운 짐라는 걸 말하고 싶을 뿐이다.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들은 그렇게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오늘도 목적지를 향해가는 우리의 배를 방해하는 파도와 바람을 이겨가며 오늘도 항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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