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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다 똥 된다. 속담에 '아끼다 똥 된다'는 명언이있다. 사진의 CGV VIP쿠폰 뿐아니라 무비꼴라주 관람권 2장과 롯데시네마 VIP 쿠폰도 4장을 쓰지못했다. 비단 이런 영화관 쿠폰뿐만이 아니다. 하지못했던 말 한마디. 머뭇거리다 하지못한 일들.. 이런 모든 것들.. 2011년은 아끼다 똥된 것들이 많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꼈다기보다는 머뭇거리느라 하지못했던 것들이다. 어렸을때부터 중요한것은 마지막에, 또 맛있는것도 마지막에 먹곤 했다. 시간이 흐르며 느낀것은 그것이 결코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난 소극적이다. 소심하고. 그래서 마음이 있으면서도 하지 못하고 똥이 되어버린 것들이 많다. 마음이 온통 평생 쌓아온 똥덩어리다. 2011년의 마지막날 묵은 똥들을 모두 배출할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내 평생을 쌓아온 .. 2011. 12. 31.
지난주 지하철에서 언제나 그렇듯 비슷한 장소를 비슷한 시간에 우리는 많이 지나게된다. 한때는 아현동에 있던 연습실이 신사동으로 이사온지도 몇년이되었다. 연습실을 갈때 버스 혹은 지하철을 타고 봐오던 풍경들이 모두 바뀌었다. 풍경이 바뀌고 동네도 바뀌었지만 지금의 이 길도 나에겐 연습실로 가는 길이다. 같은 길이 누군가에게 어떤 길로 기억될까? 이제는 익숙해진 응봉 옥수 구간의 중앙선에서.. 익숙한 길 익숙한 태양이 낯선 빛을 뿜었다. 2011. 12. 10.